11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설기현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보스나. 보스나는 1980년생으로 수원의 '맏형'이다. 스포츠동아DB
선수 22명과 지원스태프 8명 등 30명 단골집으로 초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수비수 에디 보스나(32)가 슈퍼매치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 업을 위해 솔선 수범했다.
보스나는 28일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 22명과 지원스태프 8명 등 30명을 자신이 애용하는 갈비집으로 초대해 한우 갈비를 대접했다.
보스나가 거금을 들여 한 턱 낸 이유는 오는 1일 FC서울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팀내 선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
보스나는 “한국에서는 연장자가 후배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더라”라며 “내가 선수들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맏형 역할을 하고 싶었다. 슈퍼매치 때 반드시 이기자고 의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1980년생인 보스나는 올시즌 수원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호주 청소년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친 보스나는 2008년부터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와 시미즈S펄스에서 뛴 바 있어 아시아 문화에 밝은 선수다. 지난해 시미즈에서 47경기를 뛰며 8골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도 좋다.
보스나는 “일본 J리그에서 뛸 때부터 슈퍼매치에 관심이 많았다. 항상 수원이 이겼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우리가 승리할 것”고 장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