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뛴 한국선수 승부조작 가담 국제적 망신

입력 2012-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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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프로축구리그 S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2명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올 초까지 S리그 게이랑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김 모(27)씨와 전 모(24)씨는 전 소속팀 골키퍼와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4일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10개월과 5개월을 선고받았다. 둘은 올해 2월 소속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승부조작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국내 범죄 조직의 치밀한 사전 지시를 받고 전 소속팀 골키퍼를 매수하기 위해 접촉했다. 승부조작을 시도하기 위해 후배인 전 씨를 불러들여 전 씨와 친한 게이랑 소속의 미드필더와 접촉을 지시했다. 골키퍼에게는 선불로 4000싱가포르 달러(370만원)를 제공했고, 승부조작이 성공하면 2000싱가포르달러(185만원)를 더 주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승부조작에 가담하기로 했던 골키퍼가 이 사실을 소속팀에 신고하면서 범행 내용이 드러났다. 승부조작에는 한국인 범죄 조직이 깊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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