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이승엽 “좌완도 내겐 그냥 투수일 뿐”

입력 2012-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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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이 침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와 상반된 행보다. 침체의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는 좌완투수에 대한 열세다. 올 시즌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삼성의 성적은 3승6패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왼손타자는 ‘국민타자’ 이승엽(36)이 유일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3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일본에선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출전 기회를 잘 잡지 못했다. ‘좌투수에 약하지 않았음에도 출전하지 못해 답답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승엽은 가장 큰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잘 치면 되는 것이었다. 요미우리 시절 한창 잘 칠 때는 좌투수가 나오더라도 4번타자로 뛰었다. 결국은 잘 치지 못했던 내 잘못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같은 투수로 생각할 뿐 좌·우투수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30대 중반의 노장이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삼성의 중심타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붙박이 4번타자였던 최형우가 거듭된 부진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자 이승엽을 4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이승엽은 “4번타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4번째 타자로 나설 뿐이다. 부담은 없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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