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못해본 이종범, 오늘 은퇴식날 시구

입력 2012-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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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스포츠동아DB

‘바람의 아들’이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은퇴한 ‘전설’ 이종범(42)이 자신의 은퇴식이 열리는 26일 광주 LG전에 앞서 직접 시구를 맡는다.

KIA 구단은 은퇴식을 하루 앞둔 25일 “이종범이 프로 데뷔 후 야수로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 봤지만 단 하나 못 해본 포지션이 바로 투수다. 따라서 마지막 시구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등록이 안돼 직접 경기에서 공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시구로라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는 의미다.

이종범의 은퇴식을 앞둔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KIA는 입장권 1만2500장 중 외야석 1000장을 제외한 1만1500장을 예매분으로 내놨는데, 예매 시작 15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종범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 한정판 황금배트 7자루는 3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시간30분 만에 ‘완판’됐다. 이종범과 KIA는 이 배트의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할 예정. 또 함께 내놓은 이종범 친필 사인볼 400개 역시 15분 만에 동났다. KIA 역시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종범의 모교와 각종 단체에서 준비한 감사패와 공로패 수여식은 경기 전에 끝마치고, 경기 후에는 이종범의 야구인생을 조명하는 정식 은퇴식을 30분간 진행할 계획이다. KIA는 “이종범과 팬들에게 모두 의미가 있는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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