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이젠 남자배구다”

입력 2012-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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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일본서 올림픽 세계 예선
주전 줄부상 속 정신력 앞세워 티켓 도전


“우리는 이미 런던에 가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여자배구에 이어 이제 남자배구 차례다.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6월1∼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2런던올림픽 세계예선대회에 출전한다. 남자대표팀 박기원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정신력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연습하려고 해 오히려 조절 시키는 중이다. 올림픽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뜨겁다”며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관건은 정신력이다. 대표팀은 V리그를 마치고 곧바로 소집돼 월드리그 1주차(18∼21일, 이탈리아) 경기를 치렀다. 조직력은 다졌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주포 김요한과 김학민은 발목부상, 신영석은 무릎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세터 한선수도 목과 허리 부상을 입었다. 정상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주전 비주전의 구분도 없다. 12명의 엔트리 모두가 강한 정신력으로 제 기량의 100% 이상을 발휘해야 한다. 게다가 여자배구보다 훨씬 더 절박한 레이스를 치러야 한다. 8개 출전국 가운데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 팀만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아시아 팀(이란, 호주, 중국, 일본) 중에서 만만한 상대가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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