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연투는 아직…” 돌다리도 두드리는 LG

입력 2012-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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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스포츠동아DB

“시간을 좀 더 갖기로 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1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마무리 봉중근(사진)의 연투는 이제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코칭)스태프와 얘기를 해본 결과, 아직 무리라는 결론을 얻었다. 어디가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혹시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오늘은 세이브 상황이 돼도 등판하지 않는다. 연투 가능 여부는 2주 정도 후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5월 중순부터 줄곧 봉중근의 연투 가능 시점을 6월 초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결국 눈앞의 팀 성적을 위해 봉중근을 무리해 연투시킬 수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해 현 시점에선 무리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4일이면 중근이가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지 딱 1년이 된다. 앞으로 2주 정도를 더 지켜보겠다. 2주가 다 되기 전에 (연투가 가능하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긴 봉중근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9세이브만 거두고 있다. 방어율도 1.59로 빼어나다. 무엇보다 선발로 돌아선 리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4월 11일 1군 무대 첫 등판을 비롯해 실전복귀기간이 여느 부상회복선수에 비해 훨씬 짧았고, 거기에 보직 자체도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마무리임에도 제 역할을 기대이상 해주고 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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