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굿바이! 로페즈”

입력 2012-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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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전 6이닝 3실점 3승에도 퇴출확정

사실상 퇴출이다. 번복도 없다.

SK 로페즈(37·사진)가 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마지막 기회’가 아니다. SK 민경삼 단장은 “퇴출로 보면 된다”며 “개막전 등판을 펑크 냈고,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 운영을 어렵게 했다. 구단 차원에서 더 이상 배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체 용병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소속 데이브 부시(33)에 대해선 “용병은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야 오는 것이지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 역시 “그동안 영입이 번복된 외국인선수가 몇 명 있었다”며 조심스러워하고는 “부시도 확답은 할 수 없지만 어느 단계 이상 진행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성적과 관계없이 로페즈는 퇴출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날 선발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일요일(3일)에 문학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는데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며 “마침 우리 선발이 펑크였고, 성준 투수코치가 적극적으로 추천해 오늘(5일) 등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특급 용병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로페즈. 그러나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한국무대에서의 경기를 6이닝 7안타 3탈삼진 3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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