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파 이정수-조용형, 태블릿PC로 장기-체스

입력 2012-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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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왼쪽)-조용형. 스포츠동아DB

■ 태극전사들 ‘놀이의 진화’

태극전사들은 지난 달 24일 출국했으니 귀국(9일)까지는 보름 넘도록 객지 생활을 한다. 일과도 단순하다. 휴식-훈련(혹은 경기)-식사-미팅-휴식이 반복된다.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개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다. 숱한 해외 원정을 다니면서 각자 노하우가 생겼다. 끼리끼리 모여 앉아 호텔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거나 낮잠을 청하는 게 슬슬 괴로워지면 방으로 향한다. 휴대용 컴퓨터는 필수품목. 인터넷을 통해 대표팀 기사를 읽는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개인 미니홈피 관리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영화와 드라마들을 다운 받아 돌려본다. 오락 프로그램 역시 인기가 높다.

노트북이 대세를 이루다보니 숙소 인터넷 사정을 미리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대개 같은 방에서 동료와 함께 지내기 때문에 인터넷이 유선 라인만 깔려있을 때는 다른 한 명이 사용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래서 일부는 미리 무선 인터넷 공유기까지 준비하는 철두철미함을 자랑한다.

이번 원정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추가됐다. 바로 아이패드를 이용한 오락이다. 혼자보다는 두루 함께 할 수 있는 장기나 체스, 바둑을 두곤 한다.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이안)이 특히 즐기는데, 이들이 놀고 있으면 어느새 주위에 훈수를 놓는 동료들이 북적댄다. 대표팀 관계자는 “국제 경기 경험이 쌓이는 것처럼 ‘노는’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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