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그리스, 유로2012 A조 1-2위로 8강 진출

입력 2012-06-17 0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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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그리스가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체코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폴란드 보르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페트르 이라체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예선 첫 경기에서 러시아에 1-4로 크게 패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던 체코는 그리스와 폴란드를 연파, 2승1패(승점 6점)가 돼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체코는 22일 B조 2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반면 공동 개최국 폴란드는 2무1패의 성적표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0-0 무득점 승부가 펼쳐졌던 경기. 후반 27분에 가서야 승리의 여신은 체코 쪽을 향해 미소 지었다. 이라체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한 공이 상대 골대 오른쪽 아래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것.

그리스는 같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 역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그리스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

그리스는 이날 경기전까지 1무1패(승점 1)로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 위기의 그리스를 구한 것은 ‘캡틴’ 카라구니스였다.

카라구니스는 전반 47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볼을 받아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안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러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카라구니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득점에 성공,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덜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4-1로 완파하는 등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에 덜미를 잡혀 8강 티켓을 눈 앞에서 놓쳤다. 지난 1993년 11월 이후 그리스에 패한 적이 없던(4승5무) 러시아 였기에 이날 경기 결과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러시아는 23일 B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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