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FC서울 대 광주FC 경기에서 후반전 FC서울 데얀이 패널티킥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FC서울 대 광주FC 경기에서 후반전 FC서울 데얀이 패널티킥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후반 42분 결승PK 포함 광주전 2골
최용수 감독“조급해하지 말라” 믿음


FC서울 공격수 데얀(31·사진)이 34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1일 열린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뽑아낸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에 3-2로 역전승했다. 해결사는 데얀이었다. 데얀은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 등 2골을 터뜨리며 시즌 12호골을 기록했다.

첫 골은 후반 23분 나왔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데얀은 하대성의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데얀은 광주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32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승골은 후반 42분에 나왔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득점이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몰리나가 광주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것은 데얀이었다. 데얀은 광주 골키퍼 박호진이 왼쪽으로 먼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데얀은 5월28일 인천과 14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의 100호골과 101호골을 터뜨린 이후 기나긴 골 침묵에 빠졌다. 한달 넘는 시간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4라운드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서울도 울상이었다. 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매서운 공격력이 실종됐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데얀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4경기 째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를 못했다. 조급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뜻대로 안되고 집중 견제가 많이 오면 동료들과 주고받으면서 팀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했다.”

최 감독의 믿음에 데얀은 이날 2골로 보답했다. 서울은 12승5무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데얀은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승리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팀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암|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