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부터)한국영-박종우-기성용-구자철.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MF=킬링필드
작년부터 주전 활약 한국영·박종우
기성용 가세로 치열한 3파전 양상
공격형MF 구자철은 백성동과 경합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7일 합류하는 박주영(27·아스널)을 제외한 17명이 모두 모였다. 올림픽팀은 15일까지 약 2주간 이곳에서 담금질을 한다. 포지션별 주전 경쟁도 시작됐다. 올림픽팀은 4-2-1-3 포메이션이 기본인데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누가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다. 일등공신과 무임승차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런던행 일등공신
한국영(22·쇼난 벨마레)과 박종우(23·부산)는 올림픽팀이 런던 티켓을 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둘은 작년 11월 카타르와 최종예선 2차전부터 올 2월 오만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줄곧 호흡을 맞췄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체력을 앞세워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막았다. 박종우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1골1도움도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미드필드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최종엔트리 18명 중 미드필더는 8명인데 박종우는 유일한 K리거다. 박종우는 “늘 팀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전경쟁에서도 내 장점을 살리면 승산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구도는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23·셀틱)이다.
기성용은 소속팀 반대로 최종예선은 1경기도 못 뛰었다. 구자철도 마찬가지. 그러나 홍 감독은 또래 중 최고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을 선발했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A대표팀에서도 주축선수로 활약 중이다.
주목되는 건 둘의 호흡이다. 구자철과 기성용이 홍명보호에 함께 소집된 건 2009년 12월 일본과 평가전이 유일하다. 당시 구자철은 풀타임, 기성용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묘하게 A대표팀에서도 함께 출전한 경험이 거의 없다.
홍 감독은 여러 조합을 고민 중이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설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구자철은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과 경쟁하고 기성용과 한국영, 박종우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홍 감독은 “둘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게 가장 좋은 조합일지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단짝인 두 선수도 큰 기대를 보였다. 구자철은 “성용이와 오래전부터 같이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기성용도 “자철이랑 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게 많았다. 자철이가 올림픽팀에 익숙한 만큼 많이 의지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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