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4년 전과 뭐가 달라졌나?
단거리 파워 내는 ‘속근’ 집중 강화
‘200·400m 올인’ 2관왕 목표 뚜렷
‘+2kg. -1.5%.’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 사이, ‘마린보이’의 체중과 체지방률 변화다. 이 미세한 차이가 수영 남자 자유형 200·400m 2관왕 도전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한국시간) 박태환(23·SK텔레콤)은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 ‘라이벌’ 쑨양(중국)과 보조 풀에서 잠시 스쳤던 박태환은 이날은 메인 풀에서 함께 몸을 풀었다.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률 감소
전담팀에 따르면, 박태환은 현재 약 77kg의 체중을 유지한다. 권태현 체력담당관은 “실전을 앞두고 주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지방 섭취를 줄이는 등 식단을 조절하면, 체중이 소폭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자유형 400m 결선이 열리는 29일 박태환의 체중은 76∼77kg으로 예상된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74.5kg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2kg이 늘어난 셈이다. 권 담당관은 “이 2kg은 근육량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 한 달 전 박태환의 체지방률은 10.2%(성인남성 약 15∼20%)였다. 4년이 지난 현재는 8.5∼9%의 체지방률을 유지하고 있다. 체지방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근육량이 늘자, 체지방률이 약 1.5% 줄었다.
○속근량 증가는 200·400m 2관왕 실마리
박태환은 보디빌더가 아니다. 단순히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률 하락으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주목할 부분은 속근(速筋)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근육은 단거리에서 파워를 내는데 주로 쓰이는 속근과 장거리에서 지구력과 연관이 깊은 지근(遲筋)으로 나뉜다. 굳이 구분하자면 자유형 200m는 단거리 변인이 크고, 자유형 1500m는 장거리다. 박태환의 주종목인 400m는 단거리의 스피드와 장거리의 지구력이 골고루 요구된다.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박사는 “박태환은 속근과 지근의 중간 형태 근육을 타고났다. 그것이 400m에서 강한 태생적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신체지수 변화는 200·400m 집중의 결과
베이징올림픽 준비기간 중에도 박태환의 무게중심은 200·400m에 있었다. 그러나 2010년 1월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나면서 선택과 집중은 더 확실해졌다. 볼 코치는 훈련과정에서 1500m에 중요한 지구력보다는 400m에서 구간별로 스퍼트를 할 수 있는 스피드에 방점을 찍었다. 전담팀 역시 이런 맥락에서 박태환의 몸만들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결과가 속근 증가와 체지방률 감소로 이어졌다. 이런 몸 상태의 변화는 파워와 스피드가 중요한 200m에서도 선전을 예감케 한다. “내심 2관왕도 노린다”는 전담팀 관계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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