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소총 3자세 銀 ‘대역전 드라마’

입력 2012-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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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9점차 5위로 결선 진출
마지막 발 10.4점 메달색 바꿔


한국사격이 진종오(남자 10m 공기권총 금·50m 권총 금), 김장미(여자 25m 권총 금), 최영래(남자 50m 권총 은)에 이어 런던올림픽 5번째 메달을 수확하고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주인공은 남자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 김종현(27·창원시청). 김종현은 6일(한국시간) 런던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결선 합계 1272.5점으로 극적인 은메달을 따냈다.

본선 5위(1171점)로 결선에 돌입한 김종현은 첫발부터 10.3점을 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곧이어 2번째 격발에서 10.7점을 쏴 본선 2위(1172점) 매튜 에몬스(미국)를 1.0점차까지 제쳤다. 이후 김종현은 3번째 격발 9.4점을 제외하고는 10번째 격발까지 전부 10.0점 이상을 꾸준히 쐈다. 에몬스와 시종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이다 7번째 격발부터 추월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9번째 격발 10.5점, 마지막 10번째 격발 10.4점을 쐈다. 김종현에 1.6점을 앞서고 있어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은메달이 확실했던 에몬스는 마지막 10번째 격발에서 7.6점으로 무너져 동메달(결선 합계 1271.3점)로 밀려났다.

김종현은 본선에서 복사(엎드려 쏴) 396점, 입사(서서 쏴) 385점, 슬사(무릎 꿇고 쏴) 390점을 쏘며 합계 1171점으로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서서 10발을 쏜 결선에서 101.5점을 쏴 전체 1위를 기록하는 집중력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m 소총복사와 소총3자세 단체전에서 2관왕을 경험했던 김종현은 본선에서 복사 1라운드 97점, 2라운드 100점, 3라운드 99점, 4라운드 100점을 쏘며 합계 396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입사에서 385점에 그쳐 중위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슬사에서 점수를 만회해 5위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함께 출전한 한진섭(31·충남체육회)은 공동 8위로 본선을 마쳤으나 슛오프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동료의 탈락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김종현은 결선에서 흔들림 없는 조준으로 한국사격이 권총만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종현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런던올림픽 5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니콜로 캄프리아니(이탈리아)는 올림픽신기록인 1180점으로 본선을 1위로 통과하더니 결선 합계에서도 1278.5점의 올림픽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소총복사 금메달리스트 에몬스는 마지막 한 발에서 치명적 실수를 했으나 가까스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종현?

▲생년월일=1985년 7월 21일
▲키·몸무게=173cm·74kg
▲출신교=광주체고∼동국대
▲수상경력=2010광저우아시안게임 50m 소총3자세 개인 은·단체 금, 50m 소총복사 단체 금, 10m 공기소총 단체 동, 2010세계사격선수권 50m 소총복사 단체 은
▲소속팀=창원시청


런던|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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