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그림자’가 사라졌다

입력 2012-09-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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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팀 베테랑 전한진 차장 올림픽후 후방 총괄

우즈베키스탄과 결전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타슈켄트. 대표팀 지원스태프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했다. 그런데 뭔가 허전했다. 중요한 게 빠진 느낌이었다.

자세히 보니 꼭 있어야 할 한 사람이 없었다. 대표팀 원정 때면 늘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축구협회 국가대표지원팀 전한진 차장이 보이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 차장이 대표팀 원정 현지를 직접 따라다니는 일은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앞으로는 뒤에서 총괄하는 업무를 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타슈켄트에는 전 차장 후임으로 신승호 대리가 왔다.

전 차장은 2002한일월드컵 히딩크 감독 통역 출신. 그는 대표팀보다 늘 2∼3일 전에 원정지에 도착해 숙소, 전용식당을 하나하나 살핀다. 상대 축구협회에서 내준 훈련장, 차량 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위해 영국 전역 1000km를 항해할 때 전 차장도 2∼3일 앞서 똑 같은 동선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던 지원 분야의 베테랑 전 차장. 대표팀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원정 때마다 당분간 그가 꽤나 그리울 것 같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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