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용병 데이비스 “팀 분위기 적응 완료!”

입력 2012-09-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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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용병 브라이언 데이비스는 중국 전훈에서 팀원들과 호흡을 이루는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훈련 도중 덩크슛을 시도하는 데이비스. 선전(중국)|정지욱 기자

“동료들 알아가면서 가족 같은 기분 느껴”
中 ABA대회서 골밑 장악…제 역할 톡톡


프로농구 삼성은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통해 브라이언 데이비스(26)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중국 등을 거친 데이비스는 비록 명문리그 경력은 없지만 트라이아웃에서 뛰어난 수비능력과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8월말 미국 LA 전지훈련 때 팀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 맞추기에 나섰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중국 선전에서 열린 ABA대회에서 치른 중국팀들과의 경기는 데이비스와 삼성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빡빡한 일정에 힘들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즐겁다.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선수들을 알아가면서 가족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자기만이 잘되면 그만인 팀들과 달리 하나라도 도와주려고 하는 삼성의 분위기 자체가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ABA대회에서 중국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하는 가운데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골밑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등 제 역할에 충실했다. 이는 프로농구 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로드 벤슨(LG), 테렌스 레더(오리온스) 등 KBL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삼성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벤슨과 레더가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상대 선수들을 존중한다. 그러나 그 상대가 누구든지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그 선수들을 무조건 압도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장점을 활용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팀이 지난해 최하위를 했다고 들었다. 삼성의 부활을 돕고 싶다”며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선전(중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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