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는 23일 사직 LG전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하고, 4강행을 거의 확정지었다. 오랜만에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종전처럼 투타 수훈선수 1명씩을 시상했는데, 롯데 양승호 감독(사진)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김사율과 황재균을 선정했다. 1122일 만에 홈런을 친 용덕한도, 역전 결승타를 때린 손아섭도, 선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고원준도, 승리투수가 된 최대성도 아니었다.
그 이유에 대해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양 감독은 상징적인 답변을 들려줬다. 먼저 황재균. 3루수로서 역전 직후였던 8회 LG 첫 타자 이대형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것을 포함해 자기 앞으로 온 타구 5개를 모두 막아낸 수비능력을 높이 샀다. 또 7회 1사 1·3루서 3루 땅볼을 치고도 전력질주해 병살타를 막고, 달아나는 1점째를 올린 플레이도 빼놓지 않았다. 김사율은 9회 세이브보다 주장이라는 자리 때문에 수훈선수로 뽑혔다. 7연패 기간 팀 정비를 위해 애쓴 마음고생을 격려한 것이다.
결국 양 감독의 수훈선수 선정에는 1승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포스트시즌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헌신적 수비와 최선을 다하는 베이스러닝 같은 기본기, 그리고 팀 퍼스트 정신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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