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은 이미 동산중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타격 실력을 보였다. 애리조나전 3안타 활약이 범상치 않게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제공|류현진 부모
■ ‘타격 대명사’ 류현진 별명짓기 놀이 눈길
3타수 3안타 ‘안타 치는 투수’ 강한 인상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안타 치는 투수’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기에 방망이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로 숨은 타격실력을 뽐냈다. 상대 투수가 2011년 21승을 거둔 애리조나 에이스 이언 케네디여서 더욱 주목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이날 중계 방송사는 물론 미국 언론들은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Babe Ruth)에 빗대 ‘베이브 류스(Babe Ryuth)’라는 별명을 만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미국 팬들은 다저스 공식 트위터(@Dodgers)를 매개체 삼아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강타자들을 줄줄이 끌어들이며 류현진 별명 만들기에 나섰다. 루 게릭에 빗대 ‘류(Ryu) 게릭’이라는 별명을 만드는가 하면, 스탠 뮤지얼에서 변형된 ‘스탠 류지얼(Ryusial)’, 켄 그리피 주니어에서 비롯된 ‘켄 그리피 류니어(Ryunior)’ 등의 별명도 붙였다. 류크 스나이더(듀크 스나이더), 대릴 스트로베류(대릴 스트로베리), 류울 몬데시(라울 몬데시), 개류 셰필드(개리 셰필드) 등 역대 다저스 출신 강타자들도 줄줄이 등장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여흥은 가시지 않았다. 15일 다저스의 4번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애리조나전에서 2회와 4회 단타를 친 뒤 7회 2루타를 터뜨려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순간,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곤살레스가 류현진과 같은 숫자를 게시합니다(Gonzalez is posting Ryu-like numbers)’라고 알렸다. ‘류현진과 같은(Ryu-like)’이라는 말 자체가 재미있다. 3타수 3안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한순간에 ‘타격의 대명사’가 된 류현진. 그의 본업은 물론 투수지만, 방망이로 미국 전역에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유쾌한 일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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