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기성용-구자철 없는 기구한 허리, 김남일-김보경이 뜬다

입력 2013-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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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16일 축구회관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에 출전할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대표팀 중원 해법

기성용-구자철 부상공백 탓에 대표팀 제외
최강희 감독 WC최종예선 3연전 중원 고민

김남일 젊은선수 이끌 경기조율 책임자로
프리미어리거 김보경은 공격형 MF 변신


‘기-구 라인’이 빠진 중원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을 앞두고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던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은 명단에서 탈락했다. 부상 때문이다. 기성용은 최종예선 5차례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공수를 조율했다. 그러나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 감독은 “기성용은 부상으로 3주 이상 경기를 쉬었다. 선수가 몸을 만드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6월5일)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나머지 경기는 출전할 수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은 얼마 전 복귀전을 치렀으나 경기 감각이 문제다.

해법은 김남일(36·인천)과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다. 기성용의 공백은 ‘베테랑’ 김남일로 메운다. 김남일은 탁월한 위치선정과 뛰어난 침투패스로 시즌 초반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조율할 책임자로 김남일을 뽑았다. 최 감독은 “본선행을 확정해야 하는 무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칠 선수가 필요했다. 김남일은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절대적으로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보경은 구자철 자리에 선다. 그는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를 소화했다. 작년 6월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뽑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2012∼2013시즌 카디프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탁월한 기술과 뛰어난 패스워크가 강점이다. 스스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고 있어 최 감독의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한편 올림픽팀에서 활약했던 박종우, 한국영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다수 선발해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최 감독은 김남일과 박종우 또는 김남일과 한국영 등 다양한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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