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과 서울의 격돌은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그러나 두 팀의 슈퍼매치를 둘러싼 열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해 첫 슈퍼매치가 최고 라이벌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츠동아DB
■ 27일 수원 VS 서울 올해 첫 슈퍼매치…명성 되찾으려면
작년 슈퍼매치 평균 관중 3만6000명 하락세
수원은 상승세…서울의 분위기 전환이 관건
한국프로축구의 최고 흥행카드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경기로, 수원과 서울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 4차례 대결에선 서울이 2승1무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통산 상대전적에선 수원이 30승16무22패로 제법 격차를 벌려놓았다. 2000년대 후반까지 슈퍼매치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구름관중이 몰렸고, 경기 전 별도의 미디어데이 행사까지 열렸다. 그러나 지난해 슈퍼매치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졌다. 리그 최고 라이벌전의 명성을 올해는 되찾을 수 있을까.
● 슈퍼매치의 관중 감소
2012년까지만 해도 서울과 수원이 맞붙으면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4차례 대결 중 8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그해 2번째 슈퍼매치에는 5만78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2012년 4차례 슈퍼매치의 평균 관중은 4만496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똑같이 4차례 치러진 슈퍼매치 중 최다 관중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시즌 2번째 맞대결의 4만3681명이었다. 4경기 평균 관중도 3만5949명에 그쳤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관중수지만, 종전 슈퍼매치의 명성에 비하면 심상치 않은 하락세다.
● 수원과 서울의 전력 약화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슈퍼매치가 이전까지의 흥행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서울과 수원의 전력 약화를 들었다. 그동안 수원과 서울에는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즐비했다. 막강 전력의 두 팀은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들이었다. 당연히 두 팀의 맞대결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른바 ‘네임밸류(이름값)’가 높은 선수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선수간의 라이벌 구도도 형성되지 않는다. 새로운 스타도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 올해는 인기 회복할까?
지난해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슈퍼매치의 흥행은 올해도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두 팀 모두 뚜렷한 선수보강이 없어 시즌 초반을 어렵게 출발했다. 수원은 최근 5경기 3승2무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서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데얀과 하대성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 때문에 서울은 K리그 클래식 11위까지 내려앉았다. 또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시즌 첫 슈퍼매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도 없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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