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돌아온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복귀전에서 성공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48년 만의 진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커쇼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3월 말 호주 개막 시리즈 등판 이후 한 달이 넘는 공백. 하지만 커쇼는 역시 커쇼였다. 7이닝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
이날 승리로 커쇼는 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물론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는 빠져있다.
하지만 커쇼가 더 이상 부상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규정 이닝은 162이닝이다.
또한 커쇼가 이번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다면 이는 지난 2011년부터 내셔널리그 4년 연속이 된다.
이는 지난 1966년 샌디 쿠팩스 이후 최초의 기록. 무려 48년만의 사건이다. 당시 쿠팩스는 1962년부터 1966년까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지켰다.
이러한 기록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그렉 매덕스는 물론 현대 야구 최고의 투수로 불린 로저 클레멘스도 달성하지 못했다. 커쇼가 이러한 기록을 달성한다면 현대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전망이다.
물론 경쟁자는 있다. 시즌 초반 연일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조니 쿠에토(28), 아담 웨인라이트(33), 호세 페르난데스(22)는 호시탐탐 커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