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나이키 vs 아디다스 ‘돈의 전쟁’

입력 2014-05-20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월드컵은 올림픽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각국의 스폰서를 맡아 마케팅 전쟁을 펼친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홍명보호’는 요즘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공인구 ‘브라주카’ 적응에 한창이다. 이와 별개로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월드컵 8강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 스폰서로 본 월드컵

FIFA 제한 속 유니폼이 유일한 홍보창구
나이키, 한국·브라질 등 10개국 스폰서
아디다스는 스페인·독일 등 8개국 후원
푸마 후원국은 가나 등 아프리카가 절반


월드컵은 스폰서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월드컵의 모든 것이 돈의 논리에 따른다. ‘돈 맛’을 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합법적 마피아’로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당연히 FIFA는 돈을 주는 곳의 권익을 보장한다. 아니, 돈이 되는 곳에 어드밴티지를 부여한다는 표현이 더 맞다.


● 유일한 홍보창구는 유니폼?

2014브라질월드컵 마케팅 권한을 지닌 FIFA의 파트너는 6개사(아디다스·코카콜라·현대기아자동차·에미리츠·소니·비자)지만 월드컵대회 스폰서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8개사가 추가된다. 또 현지 월드컵 스폰서 6개사, 라이선스 취득 2개사가 있다. 이들 업체 외에는 월드컵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FIFA는 출전국 선수단의 용품과 장비까지 샅샅이 체크한다. 그러나 막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참가국 후원사와 선수 개인 스폰서다. 특히 대표팀 유니폼 브랜드는 제재할 방도가 없다. FIFA는 ‘모든 장비 브랜드는 FIFA에 사전 제출해 장비 규정을 취득해야 한다’는 대회 마케팅 규정을 정했지만, 아디다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나이키와 계약한 한국을 퇴출할 수는 없다.


● 나이키VS아디다스? 푸마도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국가를 후원하는 브랜드는 나이키다. 무려 10개국의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어 노출빈도가 많다. ‘나이키 투어’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를 누비며 월드컵을 홍보한 개최국 브라질(A조)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A조 브라질·크로아티아, B조 네덜란드·호주, C조 그리스, D조 잉글랜드, E조 프랑스, G조 포르투갈·미국, H조 한국 등이다. 나이키의 후원이 없는 곳은 F조가 유일하다.

아디다스는 대회 공인구(브라주카) 외에도 8개국의 유니폼을 통해 팬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A조 멕시코, B조 스페인, C조 콜롬비아·일본, F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G조 독일, H조 러시아 등이다. 이 중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만이 월드컵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푸마도 있다. 아디다스처럼 8개국을 후원한다. A조 카메룬, B조 체코, C조 코트디부아르, D조 우루과이·이탈리아, E조 스위스, G조 가나, H조 알제리가 푸마 유니폼을 입는다. 특히 아프리카에 후원국의 절반이 쏠려있다.

전혀 다른 브랜드를 쓰는 국가도 있다. D조 코스타리카가 로또, E조 에콰도르·온두라스는 각각 마라톤 스포츠와 조마의 후원을 받는다.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레기아, 이란은 울스포츠 용품을 사용한다. H조 벨기에는 신흥 브랜드 부르다가 메인 스폰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