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도 행복하다는 이용대

입력 2014-05-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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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이용대가 28일 구미 올림픽체육관에서 시작된 2014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1차대회 첫째 날 남자복식에 김기정과 함께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이용대가 28일 구미 올림픽체육관에서 시작된 2014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1차대회 첫째 날 남자복식에 김기정과 함께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2014배드민턴코리안리그서 만난 이용대

“징계 철회…주위 신뢰와 격려에 큰 힘”
토마스컵 마치고 바로 국내 복귀 연승
AG까지 경기 일정 빼곡 “바쁜 게 좋아”

스매싱은 강력했고, 네트플레이는 현란했다.

한국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가 돌아왔다. 이용대는 28일부터 경북 구미의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4 배드민턴코리안리그에서 국내 복귀전을 치렀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렀고, 28일 국내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용대는 광명시청전에서 3번째 복식경기에 김기정과 짝을 이뤄 세트스코어 2-0(21-15, 21-14)으로 첫 승을 이끌었다. 29일 당진시청과 2차전도 마찬가지. 세트스코어 2-0(21-19, 21-11)으로 이순철-김희섭 조를 가볍게 이겼다. 삼성전기는 2연승. 29일 이용대를 만나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내렸던 1년간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와 철회, 그 전과 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토마스컵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는데 피곤하진 않나.

“강행군이긴 한데 지금처럼 바쁜 게 좋고 행복하다(웃음).”


-국내외에서 각각 복귀전을 치렀다.

“몸 상태나 움직임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감각과 긴장감 속에서 헤쳐 나가는 게 아직 예전만 못하다. 잘 하는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긴장감을 풀어내야 한다. 1개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자신감도 붙고 몸도 더욱 올라올 것이다.”


-처음 징계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을 것 같다.

“처음 한달은 정말 힘들었다. 많은 분들께서 믿고 격려해 주셔서 힘을 얻었다. 그동안 제대로 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부상도 치료하고 개인 시간도 보내면서 알차게 보냈다. 잘 풀려서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는 것 같다(웃음).”


-배드민턴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됐을 것 같다.

“선수로서 운동만 하는 게 목적은 아니다. 긴장감 속에서 승리를 해야 큰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쉬면서 그게 그리웠는데 운동을 하면서 좋아졌다.”


- 쉬는 기간 약 7∼8개 국제대회를 걸렀다.

“유연성(28·상무) 형과 작년 9월부터 호흡을 맞췄다. 얼마 안 됐는데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해 가장 아쉬웠다.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토마스컵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 마지막에 조금 실수가 있었다. 가능성 봤고 좋은 경기했다. 많이 지면서 그걸 자양분 삼아, 이기는 경기하겠다.”


- 앞으로 목표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시안게임이 있다. 6월부터 일본∼인도네시아∼호주를 돌면서 경기를 치르는 슈퍼시리즈가 있는데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

구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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