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검도·합기도 합친 듯한 종합선물세트

입력 2014-07-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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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무예 국무도를 아시나요?

태권도도 검도도 아닌, 우리에게 다소 낯선 무예의 향연. 우리 민족 전통무예인 국무도의 대회 현장을 다녀왔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온조대왕체육관에서 국민생활체육 서울특별시 국무도연합회가 주최한 제12회 서울특별시연합회장배 생활체육 국무도대회다.

대회는 크게 겨루기부문과 경연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겨루기부문은 3회전으로 나누어진다. 1회전은 ‘국술’이라는 맨손경기고, 2회전은 양손 검을 사용해 경기하는 ‘국검’이다. 3회전 ‘국무’는 한손 검과 한 손을 사용하는 경기다. 경연부문은 격파, 품새, 줄넘기 등 여러 가지 경연들을 통해 참가자들이 경쟁한다.

성인에게도 낯선 국무도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어떻게 국무도를 접하게 되었을까.

태권도 관장이 꿈인 임병도(12)군은 “엄마를 졸라 태권도를 배우면서 국무도에도 관심이 생겼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수(13)군은 “일곱 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열 살부터는 국무도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국무도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무도는 태권도뿐만 아니라 검도, 합기도 등 다양한 무술을 익힐 수 있어 좋다. 여러 무술의 장점을 두루 배울 수 있는 데다 하나만 하는 게 아니니까 지루하지도 않다”며 웃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국무도연합회 오준환 회장은 “민족고유의 전통무술인 국무도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보급·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무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다양한 무술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국무도. 올해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국무도의 매력에 한 번 푹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국민생활체육회 대학생명예기자 김진흥(상지대학교 영미어문학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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