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후반기 승률 0.659… 17년 만의 AL 동부 우승 눈앞

입력 2014-09-04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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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후반기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겔 곤잘레스(30)의 완봉 역투와 타선의 폭발로 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서서히 확정짓고 있다.

볼티모어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승리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선발 투수로 나선 곤잘레스의 완봉 역투와 크리스 데이비스, 조나단 스쿱이 각각 2타점, 3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올렸다.

선발 등판한 곤잘레스는 9이닝 동안 117개의 공(스트라이크 83개)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8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완투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81승 57패 승률 0.58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는 9게임 이상.

이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내셔널 양대 리그 6개 지구의 1,2위간 격차 중 가장 큰 것. 이번 시즌 후반기 볼티모어의 상승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볼티모어는 전반기를 52승 42패 승률 0.553으로 마감했으나, 후반기 44경기에서 29승 15패 승률 0.659를 기록하며 LA 에인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까지 올랐다.

특히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가운데 3위의 장타력을 바탕으로 7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 역시 클레이튼 커쇼,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같은 특급 에이스 없이도 비교적 탄탄한 선발진을 유지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2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가 이러한 기세를 9월에도 이어간다면 지난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볼티모어는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진출했으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패했다.

볼티모어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칼 립켄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3년차이던 지난 1983년으로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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