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BL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이승현은 어디로?

입력 2014-09-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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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하위 8개 팀 1순위 지명권 ‘뽑기’

2014 남자프로농구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향후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스타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까지는 직전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하위 4개 팀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놓고 ‘뽑기(팀당 25% 확률)’를 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선교 전 KBL 총재가 퇴임하기 전 탱킹(Tanking·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얻기 위해 고의로 져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않는 행위)을 막기 위해 제도를 바꾼 까닭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와 LG를 제외한 8개 팀에게 1순위 지명 기회가 주어졌다. 1순위 지명 확률은 팀당 12.5%다. 이 중 지난 시즌 kt와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오리온스는 kt의 신인지명권까지 행사하게 된다.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어는 단연 고려대 이승현(22·197cm·사진)이다. 빅맨으로선 키가 크지 않지만, 힘과 기술을 겸비해 대학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왔다.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놓고 경쟁하는 8개 구단마다 각각 다른 전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 확보를 희망하는 마음만은 다들 똑같다. A구단은 이미 2개월여 전부터 이승현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제작해놓았으며, B구단 감독은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자주 산을 오르내렸다는 후문이다.

유일하게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보유한 오리온스는 이미 여러 구단의 트레이드 러브콜을 받았다. 오리온스는 4개 팀으로부터 ‘외국인선수를 넘겨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일본 도쿄에서 전지훈련 중인 KGC 이동남 감독대행과 김성철 코치는 16일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일시 귀국해 드래프트에 참여한 뒤 다시 도쿄로 향한다. 이 대행은 “(오)세근이 지명(2011년) 이후 1순위 지명을 못했는데, 좋은 기운이 오리라고 믿는다. 느낌이 나쁘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이승현 외에도 김준일(22·202cm), 김기윤(22·184cm), KCC 허재 감독(49)의 아들 허웅(21·186cm·이상 연세대) 등도 주목받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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