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홈런왕’ 크루즈, 다년 계약 원해… 볼티모어는 글쎄?

입력 2014-11-05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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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FA 미아’ 신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으로 거듭난 넬슨 크루즈(34)가 원소속구단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지난해에 이어 다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취득한 크루즈가 안정적인 4년 수준의 다년 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크루즈가 가장 원하는 팀은 이번 시즌 뛰었던 볼티모어. 크루즈는 볼티모어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크루즈와의 다년 계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 재계약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루즈가 이적하게 된다면 볼티모어는 1년간 800만 달러의 금액으로 홈런왕의 성적을 산 뒤 201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받으며 되팔게 되는 것.

또한 크루즈가 이번 시즌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홈런왕에 오른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성 측면에서는 정상급이라 부르기 어렵고 다음 시즌에는 35세가 된다.

따라서 다년 계약을 안기기에는 불안한 상황. 볼티모어는 크루즈가 수용할 수 없을 요구를 한다면 미련 없이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고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메이저리그 11년차에 접어드는 크루즈는 이번 시즌 159경기에 나서 타율 0.271와 40홈런 108타점 87득점 166안타 출루율 0.333 OPS 0.859 등을 기록했다.

주전 자리를 따낸 지난 2009년 이래로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10년 통산 타율 0.268와 197홈런 597타점 491득점 940안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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