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선수’ 앤키엘, 워싱턴서 마이너리거 ‘특별 멘토’ 맡아

입력 2015-01-09 07: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릭 앤키엘.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때 촉망받는 왼손 투수 유망주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로 전락한 경험을 갖고 있는 릭 앤키엘(36)이 ‘특별 멘토’를 맡는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9일(한국시각) 앤키엘이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직함은 ‘삶의 기술 코디네이터(Life Skills Coordinator)’.

이 직함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워싱턴 팜시스템에 있는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 앤키엘의 경험을 워싱턴 유망주들에게 전해주면 된다.

앤키엘은 이 직함에 어울릴 만큼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앤키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릭 앤키엘. ⓒ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도 2000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1승과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라파엘 퍼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앤키엘은 200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폭투를 남발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에 걸린 것.

이에 타자로 전향한 앤키엘은 2008년 25홈런 타율 0.264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지만, 성장 호르몬 투여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앤키엘은 2010년을 시작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며 여러 팀을 전전했고, 결국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