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단 매각계획 전혀 없어…실현 불가능
3S. 영화(screen), 스포츠(sports), 섹스(sex)다. 시민들의 눈을 가린 우민(愚民)정책의 일환인 3S정책은 멀게는 로마시대 콜로세움에서 싸운 검투사가 그 희생양이었고 가깝게는 군사정권시절 탄생한 한국프로야구가 그 역할을 했다. 스포츠와 영화도 큰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 지금, ‘사라져야 할 3S’라는 표현도 달갑지 않지만 더 우려되는 건 돈 혹은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순수해야할 스포츠를 악용하는 사례다. 최근 부산에서 부산자이언츠협동조합 설립추진기획단(이하 기획단)이 추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인수’ 계획이 그렇다.
최근 부산에 기획단이 출범했다. 6일 부산에서 공청회도 연다고 한다. 부산시민 30만명에게 최초 30만원씩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400억원을 마련해 롯데 자이언츠를 인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획단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간 취재를 했지만 ‘우린 연구 용역을 받았을 뿐’ ‘우린 진행 용역을 받았을 뿐’, ‘나는 자문을 할 뿐’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의 한 대학교수 한 명은 익명으로 “안에 들어와 보니, 실현 가능성도 없고 엉망진창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획단은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현실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구단은 연간 약 300억∼400억원을 모기업에서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단은 30만명의 조합원을 모으면 연간 500억원의 운영비를 쓰고 100억원을 남기는 부자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며 일반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부산 팬들의 실망감이 담겨있겠지만 기획단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롯데가 구단을 매각할 의사나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인수를 목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또 구체적인 장기적 운영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현 한국야구위원회 규약 상 협동조합은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 롯데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결과 구단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기획단이 추진하는 협동조합 설립 배후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최근 부산에는 ‘북항 오페라하우스 개발’이 뜨거운 이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 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부산시가 민간에 떠넘긴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문제다. 롯데는 이미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정치인과 경제인들은 롯데가 북항에 신규 야구장과 오페라하우스를 함께 건설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새로운 프로야구팀이 부산연고지로 이전하거나 신생팀이 창단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또한 기획단의 안은 한국야구위원회나 기존 구단들의 입장과도 큰 괴리가 있다. 부산지역 한 정치인은 “부산자이언츠협동조합은 총선 때 공천을 바라는 일부 정치인, 기획부동산업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지역사람들이 알고 있다. 실현 가능성도 없는데 순수한 야구팬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3S. 영화(screen), 스포츠(sports), 섹스(sex)다. 시민들의 눈을 가린 우민(愚民)정책의 일환인 3S정책은 멀게는 로마시대 콜로세움에서 싸운 검투사가 그 희생양이었고 가깝게는 군사정권시절 탄생한 한국프로야구가 그 역할을 했다. 스포츠와 영화도 큰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 지금, ‘사라져야 할 3S’라는 표현도 달갑지 않지만 더 우려되는 건 돈 혹은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순수해야할 스포츠를 악용하는 사례다. 최근 부산에서 부산자이언츠협동조합 설립추진기획단(이하 기획단)이 추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인수’ 계획이 그렇다.
최근 부산에 기획단이 출범했다. 6일 부산에서 공청회도 연다고 한다. 부산시민 30만명에게 최초 30만원씩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400억원을 마련해 롯데 자이언츠를 인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획단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간 취재를 했지만 ‘우린 연구 용역을 받았을 뿐’ ‘우린 진행 용역을 받았을 뿐’, ‘나는 자문을 할 뿐’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의 한 대학교수 한 명은 익명으로 “안에 들어와 보니, 실현 가능성도 없고 엉망진창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획단은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현실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구단은 연간 약 300억∼400억원을 모기업에서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단은 30만명의 조합원을 모으면 연간 500억원의 운영비를 쓰고 100억원을 남기는 부자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며 일반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부산 팬들의 실망감이 담겨있겠지만 기획단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롯데가 구단을 매각할 의사나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인수를 목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또 구체적인 장기적 운영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현 한국야구위원회 규약 상 협동조합은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 롯데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결과 구단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기획단이 추진하는 협동조합 설립 배후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최근 부산에는 ‘북항 오페라하우스 개발’이 뜨거운 이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 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부산시가 민간에 떠넘긴 수천억 원의 사업비가 문제다. 롯데는 이미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정치인과 경제인들은 롯데가 북항에 신규 야구장과 오페라하우스를 함께 건설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새로운 프로야구팀이 부산연고지로 이전하거나 신생팀이 창단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또한 기획단의 안은 한국야구위원회나 기존 구단들의 입장과도 큰 괴리가 있다. 부산지역 한 정치인은 “부산자이언츠협동조합은 총선 때 공천을 바라는 일부 정치인, 기획부동산업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지역사람들이 알고 있다. 실현 가능성도 없는데 순수한 야구팬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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