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vs파퀴아오] 4라운드, 파퀴아오 왼손 훅에 메이웨더 ‘휘청’

입력 2015-05-03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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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세기의 대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맞붙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 1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공이 울리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메이웨더는 왼손 잽을 통해 파퀴아오와의 거리를 쟀고 다소 가드를 올리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파퀴아오 역시 섣불리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채 탐색전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도 역시 두 선수는 신중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파퀴아오가 펀치를 시도하면 메이웨더는 특유의 클린치를 통해 빠져나갔다. 이때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두 선수는 3라운드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메이웨더는 장기인 ‘숄더롤’을 바탕으로 카운터 펀치를 노렸고 파퀴아오는 계속해서 근접전으로 몰아갔다.

4라운드에서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를 코너에 몰아넣고 콤비네이션 펀치를 시도했다. 1분 2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퀴아오의 왼손 훅이 들어가자 메이웨더는 휘청했고 파퀴아오의 바디샷이 이어졌다.

한편, 47전 47승(26KO)을 거두며 ‘무패의 복서’로 군림하고 있는 메이웨더와 64전 57승(38KO) 2무 5패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어 대결에 앞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의 상반된 성격과 역시 회자됐다. ‘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메이웨더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자극적인 발언을 일삼는 반면 ‘팩맨’ 파퀴아오는 온화한 성격과 아낌없는 기부를 통해 자국 필리핀에서 국회의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창과 방패’로 대변되기도 했다. 메이웨더는 역대 최고 수비로 칭송받는 아웃복싱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반면 왼손잡이인 파퀴아오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인파이터.

두 선수의 대결은 숱한 논란 끝에 연기를 거듭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게 경기 전 채혈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대전료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두 선수는 합의점을 찾았던 6년여 만에 대결이 성사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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