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명품 골, 장학영 복귀 ‘힘 얻은 성남FC’

입력 2015-07-09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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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4연승은 실패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성남의 중심엔 여전히 황의조가 있었다. 전반 33분과 38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을 긴장시킨 황의조는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그림 같은 왼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황의조의 골은 난이도와 그 가치 모두 명품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2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 김용대의 타이밍을 뺏고 힘든 위치에서 득점했다. 팀이 안방에서 패할 위기를 구해내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해결사 본능을 또 한 번 발휘했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 및 득점 랭킹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성남은 황의조와 함께 또 한 명의 에너지원을 얻었다. 바로 레전드 장학영의 복귀다. 경기장에는 이미 장학영의 환영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붙어 출전을 기대하게 했다. 후반 22분 교체 대기하던 장학영의 뒷모습만으로도 팬들은 떠들썩했다. 그는 김두현과 교체하며 주장완장을 건네받고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절반을 소화한 장학영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아직 경기력을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복귀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베테랑 장학영은 얇은 선수층과 체력적으로 지친 성남에 든든한 중심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FA컵 8강과 더불어 리그에서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을 시작한 성남은 대표급 공격수로 성장한 황의조와 베테랑 장학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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