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홍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짤 때 소속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를 가장 우선시한다. 소속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표팀에 발탁할 수 없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7월에 2골을 넣은 권창훈은 프로 3년차인 올해 드디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선발출장 횟수가 늘어난 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은선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 가능성까지 높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3년째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홍철은 전체적으로 나이가 어린 동료 수비수들을 이끌며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서 감독은 “수비라인이 점점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전반기 동안 시간이 흐를수록 허무하게 골을 내주는 횟수가 줄었다. 홍철과 권창훈은 17일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기를 앞둔 서 감독에게 둘의 존재는 ‘믿는 구석’이다. 전반기 막판 보여준 안정적 모습을 동아시안컵은 물론 팀 복귀 후까지 이어간다면 수원은 승점 7점 차이로 앞서있는 1위 전북현대를 추격하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