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메시와 함께 뛰나…3년의 실전공백기 지워라

입력 2016-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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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이승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내일 바르샤 징계 해제…소속팀 출전 가능

‘코리안 메시’가 진짜 리오넬 메시(29)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감격적인 장면은 이제 현실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빨리 3년여의 공백기를 딛고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의 B팀(2군) 소속 이승우(18·사진)가 이제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1998년 1월 6일생인 그는 18번째 생일인 6일 마침내 족쇄를 벗는다. ‘18세 미만 해외 이적 규정’을 위반한 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으면서 이승우는 2013년 2월부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경기에만 뛸 수 있었다. 6일이면 이 징계가 풀리면서 마음껏 소속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승우는 당분간 FC바르셀로나 B팀과 유스팀 최상위 레벨인 후베닐A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을 조속히 지워내고 징계 받기 전의 ‘코리안 메시’로 불리던 그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현재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에서 강등권에 처져있는 FC바르셀로나 B팀은 경기당 채 1골을 뽑지 못할 정도로 킬러 부재에 고민하고 있다. 이승우에게 예상보다 일찍 기회가 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승우의 징계 해제를 앞두고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승우가 다음 시즌 FC바르셀로나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C바르셀로나 1군에는 이승우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진짜 메시가 있다.

지난해 9월 FIFA의 징계가 강화돼 소속팀 선수들과 훈련조차 할 수 없었던 이승우는 10월 2015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 이후 수원FC에서 훈련하며 팀 복귀를 갈망해왔다. 3일 스페인으로 출국한 그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내 모습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군 승격에 대해선 “메시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면 나도 기쁘고 한국 팬분들도 많이 기뻐할 것 같다”며 “그런 기사나 이야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올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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