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야구장도 풍성하다

입력 2016-09-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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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가위는 야구장도 풍성하다. 치열한 순위싸움은 절정이고, 대기록 탄생도 예고되어 있다. 고향에서 야구장으로 나들이 가는 것도 특별한 추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 이승엽 600홈런 한가위 선물될까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외야석부터 매진됐다. 많은 관중들이 대기록인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을 현장에서 직접 보기 위해 야구장으로 달려갔다. 이승엽의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좌익수 뒤쪽 관중석부터 자리가 꽉 찼다. KBO가 지난해부터 야구장 안전기준을 강화해 2003년 이승엽이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에 도전할 때 등장했던 잠자리채는 반입 금지품목이다. 대신 관중들은 야구 글러브를 끼고 “이승엽 홈런”을 외치고 있다. 라이온즈파크 외야는 총 2800석이지만 삼성은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2000석만 판매 중이다. 한·일 통산 599호 홈런의 이승엽은 13~14일 홈에서 한화를 상대로 600홈런에 도전한다. 15~16일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SK전, 17~18일은 잠실 LG전이다.

KIA 김기태 감독-LG 양상문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KIA vs LG의 잠실대첩

포스트시즌 진출을 높고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국구 인기 팀 KIA와 LG는 추석연휴의 절정 15~16일 잠실에서 일전을 벌인다. KIA와 LG는 12일까지 시즌 62승65패1무로 똑같은 0.488의 승률로 공동 5위다. 추석 잠실 맞대결 결과는 5위 경쟁의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

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13~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2승 10패로 열세인 천적 넥센을 만난다. 17~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또 하나의 5강 경쟁상대 한화와 싸운다. KIA에는 운명의 일주일이다.

공동 5위에 0.5게임차 앞서있는 불안한 4위 SK도 추석연휴가 험난하다. 13~14일 잠실에서 1위 두산과 만난다. 15~16일 홈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 뒤 17~18일 다시 홈에서 2위 NC를 상대한다. 추석 연휴 성적에 따라 4위를 지킬 수도, 6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두산 니퍼트-SK 최정-한화 김태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니퍼트·최정·김태균의 도전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13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8월9일 KIA전부터 6연승인 니퍼트가 20승 고지에 올라서면 KBO리그 역대 8번째 시즌 선발 20승 기록이 된다.

시즌 117타점을 기록 중인 한화 김태균은 1992년 장종훈(현 롯데코치)이 세운 역대 팀 시즌 최다 타점 119타점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수가 늘어난 영향이 있지만 24년 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을 눈앞에 두며 팀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SK 최정은 11일 시즌 37호 홈런을 치며 팀 국내타자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다시 세웠다. 연휴기간 최정은 팀 국내 타자로는 최초로 40홈런에 도전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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