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야구통계 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901년 이후 신인투수가 데뷔 시즌 20세이브와 1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역대 단 5명뿐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1년 크레이그 킴브럴(현 보스턴)이 애틀랜타에서 기록한 46세이브 127삼진이다.
오승환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순수 신인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빅 리그 데뷔 첫 해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위용을 뽐내며 메이저리그 진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오승환은 이날 팀의 3번째 투수로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10일 시즌 1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후 사타구니 통증으로 짧은 휴식을 취했고, 18일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세이브 추가는 9일 만이다.
오승환은 첫 타자 브랜던 벨트로를 상대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에두에르드 누네스는 2루 땅볼, 조 패닉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17일까지 3연패를 당했지만 오승환이 이틀 연속 승리와 세이브를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신시내티전 원정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7호 2루타를 치며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4-7로 졌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탬파베이와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1-2로 패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