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XIAOMI ROAD FC 033 최홍만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고 ROAD FC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에 오른 마이티 모가 챔피언벨트를 차고 로드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체중조절 실패 홍영기 파운딩 TKO패
마이티 모(46)가 ROAD FC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마이티 모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XIAOMI ROAD FC 033 최홍만(36)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4분6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마이티 모는 초반부터 접근전으로 나서 최홍만의 장점인 리치와 신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뒤 강력한 펀치로 공략해 주도권을 잡았다. 한창 때와 비교해 체력과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던 최홍만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렸고 결국 상대의 오른손 훅에 쓰러지자 일어나지 못했다. 순간 주심은 경기를 중지시켰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과의 역대 통산 경기에서 2승(1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뒤 “최홍만이 예전 같지 않았다.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9년 만에 국내무대에서 팬과 인사한 최홍만은 “많은 준비를 했고 자신이 있다”던 경기 전의 장담과는 달리 무기력하게 패해 충격이 오래갈 전망이다.
앞서 열린 페더급 홍영기와 우에사코 히로토와의 경기는 체중감량에 실패한 홍영기가 1라운드 31초 만에 파운딩 TKO패배를 당했다. 전날 계체량 때 과도한 체중조절로 신체이상 증세를 노출했던 홍영기는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상대에 무너졌다. 김민우는 1라운드 15초만에 네즈 유타에 파운딩 TKO 승리를 거둬 현재 밴텀급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