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 ⓒGettyimages/이매진스
투타의 조화를 앞세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68년 만의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에서만 승리하면 정상에 등극하게 된다.
완벽한 승리였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코리 클루버가 다시 한 번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시카고 컵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또한 클리블랜드는 이번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를 대비해 클루버를 단 81개의 공만을 던지게 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1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라자이 데이비스의 아쉬운 수비와 앤서니 리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2회 카를로스 산타나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수비 실책과 코클루버의 내야안타로 1점을 얻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클리블랜드는 3회 무사 2루 찬스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시카고 컵스 선발 존 래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도망갔다.
또한 6회에는 로니 치즌홀이 시카고 컵스 구원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 4-1을 만들었다. 불펜의 무게를 감안한다면, 클리블랜드가 유리해진 상황.
승부가 결정된 것은 7회.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은 클리블랜드는 대타 코코 크리습의 2루타 후 폭투와 데이비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제이슨 킵니스. ⓒGettyimages/이매진스
점수는 7-1로 6점 차. 큰 리드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7회 밀러를 투입했다. 점수 차를 감안한다면 휴식을 줘도 좋았지만, 등판을 강행했다.
밀러는 시카고 컵스의 7회 공격을 삭제했고, 8회에는 덱스터 파울러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이번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했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마지막 9회는 댄 오테로의 몫이었다. 오테로는 7-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점 차 승리를 지켰다.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3승 1패 리드.
클리블랜드는 클루버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월드시리즈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해 클리블랜드가 정상에 오를 경우,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래키는 5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투구 수가 많았으며, 2회에는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타선 역시 리조가 2안타를 때렸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벤 조브리스트가 무안타 침묵하며 6안타 2득점에 그쳤다.
클리블랜드 타선에서는 동점 홈런을 때린 산타나가 3안타를 기록했고,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킵니스가 3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제 양 팀은 31일 월드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클리블랜드의 트레버 바우어와 시카고 컵스의 존 레스터가 선발 등판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