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스크린플레이 파울이 변기훈 파울로

입력 2016-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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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변기훈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 도중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변기훈은 이날 2쿼터 중반 비디오판독을 통한 파울 번복의 첫 희생양이 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kt전서 비디오판독으로 판정 뒤집혀

농구에서 파울 판정이 번복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런데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kt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파울 판정이 뒤집히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SK가 40-14로 크게 앞선 2쿼터 종료 5분20초 전. 공격권을 쥔 kt는 사이드라인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볼을 잡기 위해 움직이던 kt 조성민이 SK 변기훈과 엉키면서 함께 넘어졌다. 심판은 조성민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곧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조성민이 아닌 변기훈의 수비자 파울이 지적됐다. kt는 잃어버렸던 공격권을 비디오판독으로 되찾았다.

KBL 장준혁 심판부장은 “이번 시즌부터 추가된 부분이 처음으로 나왔다. 스크린플레이 때 파울이 나오면, 심판이 수비자 파울인지 공격자 파울인지를 비디오판독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룰을 개정했다. 이 때문에 파울 지적이 번복된 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이 거듭되면 이번과 같은 장면이 또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크린플레이에 대한 비디오판독은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실시할 수 있다. 양쪽 벤치는 스크린플레이에 대해선 비디오판독을 요구할 수 없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SK와 kt 벤치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남자프로농구에선 스크린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심판의 파울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일반적 파울에 대해선 비디오판독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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