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전 앞둔 전북…플랜 A부터 Z까지 준비

입력 2016-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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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모터스. 스포츠동아DB

19일 알 아인과 결승 1차전 홈경기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농담 섞인 진담을 던졌다. “우리 목표는 딱 하나다. 아시아 정복이다. K리그는 상위 스플릿(1∼6위)에만 진입하면 된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전북은 ‘1강’다운 충분한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내내 압도적이었다. 승점 감점이 아니었다면 클래식 3연패를 일찌감치 확정할 수 있었다. 쓰라린 아쉬움은 이미 지웠다. 지난 일을 거듭 되새기는 대신 진짜 꿈을 바라보려고 한다. 2006년 이후 10년만의 통산 2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이다.

전북은 알 아인(UAE)과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26일 원정 2차전을 펼친다. 우승팀에는 금전적 보상과 더불어 다음달 일본(요코하마·오사카)에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부와 명예가 동시에 보장된다.

결전을 열흘 가량 앞둔 10일부터 전북 완주군의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전북은 아시아 정상 등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를 국가대표팀에 핵심자원 6명을 내줬지만, 플랜 B와 C를 구상하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 감독은 대중과 스킨십을 위해 클럽하우스를 연중 개방해왔지만, 워낙 민감한 시기인 만큼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깐깐한 AFC의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프런트의 홈 1차전 준비와 별개로 원정 2차전 대비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구단 직원을 알 아인에 파견해 선수단이 머물 숙소와 훈련장을 두루 살피고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결승전이라는 느낌이 확연하다.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 A부터 Z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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