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선발진 잔류, 다르빗슈·마에다 협공
다르빗슈 영입·마에다 호투로 입지 위협
커쇼·매카시 복귀 땐 1∼2명은 불펜으로
부상을 털고 일어나 착실히 정상궤도로 올라서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장애물이 추가됐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가 텍사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해온 가운데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9)마저 보란 듯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향후 류현진의 선발진 잔류 여부에 두 일본인 투수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굴러온 돌’ 다르빗슈의 파급력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 폐장 직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데뷔전이다. 3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시티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등판은 하루 밀렸다. 7일 역시 메츠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우완 다르빗슈는 ‘박힌 돌’을 위협할 ‘굴러온 돌’로 표현할 수 있다.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다. 좌완 일색인 팀 선발진에 우완 에이스급을 보태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확정적이다. 2일 현재 75승31패(승률 0.70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의 정규시즌 승수를 110.5승으로 점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00%, 지구 우승 확률은 98.3%다. 이 정도면 ‘예상’이 아니라 ‘단정’이다. 그만큼 잔여 시즌 다저스의 행보에선 포스트시즌 대비가 최우선이다.
다르빗슈의 가세로 다저스는 부상 중인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우완 브랜든 매카시를 제외하고도 수준급의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다르빗슈-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알렉스 우드로 이어진다. 향후 커쇼와 매카시가 복귀하면 기존 5명 중 1∼2명은 불펜으로 내려가야 한다. 또 현지 매체들은 이미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커쇼-다르빗슈-우드-힐로 예상하고 있다.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사진제공|LA 다저스
● 마에다, 자극 받았나?
이미 시즌 중반 류현진과 선발진 잔류 경쟁을 벌였던 마에다는 2일 애틀랜타 원정경기에서 7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무실점 선발 역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다르빗슈 이적 이후 첫 경기에서 보란 듯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물론 상대가 약체 애틀랜타라 임팩트는 떨어진다. 그러나 당장 7일 류현진의 메츠전 선발등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건강한 류현진’은 과거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정상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는 과정임을 고려하면 다르빗슈의 영입과 마에다의 분발은 찜찜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코리안 몬스터’다운 늠름한 투구를 기대해본다.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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