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COL전 5실점 시즌 마무리… PS 선발 탈락?

입력 2017-09-30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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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포스트시즌 모의고사에 나섰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 LA 다저스)이 고개를 숙였다. 3피홈런 5실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해 사실상 포스트시즌 선발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까지 68개의 공(스트라이크 42개)을 던지며, 6피안타 5실점했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맞았다. 탈삼진은 단 1개.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77로 급등했다.

이후 류현진은 2회가 마무리된 뒤 대타와 교체돼 이날 경기에서 물러났다. 시즌 25경기(24선발)에서 126 2/3이닝을 던졌다.

첫 회부터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2사를 잡은 뒤 놀란 아레나도에게 1점 홈런을 맞았고,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크 레이놀즈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1회 3실점.

흔들린 류현진은 2회에도 부활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 상황에서 찰리 블랙몬에게 이날 경기 3번째 홈런을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후속 DJ 르마이유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회 류현진의 타석에 대타 트레이시 톰슨을 내보냈다. 이에 류현진은 2회를 끝으로 경기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부상 복귀 첫 시즌에 25경기에 나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점 대. 분명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이 걸려있는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A 다저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4선발을 결정하지 못했다.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 중 한 투수가 4선발을 맡을 예정.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이 4선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또한 류현진은 불펜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 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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