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쟁탈전’ 막 오른다, 다음달 2일 포스팅 시작

입력 2017-11-22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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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타 겸업이 가능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의 미국 진출 길이 열렸다. 앞으로 ‘오타니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 선수노조가 ML과 일본야구기구(NPB)의 새로운 선수계약협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시속 160㎞가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고, 한 시즌 20개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오타니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즉 비공개 경쟁입찰 제도를 통해 미국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기존 ML과 NPB의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만료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양측은 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하고 선수노조의 동의를 구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타니의 미국행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선수노조가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제도 발효가 늦어져 오타니의 올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선수노조가 마감시한을 하루 연장하면서 개정안에 최종합의하면서 오타니의 미국 진출도 가능해졌다. 다만 올 겨울까지는 만료된 기존 포스팅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타니는 기존 포스팅 상한액 2000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를 입찰액으로 제시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빅리그 구단이 오타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팅 절차는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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