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마르티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J.D. 마르티네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사실상 에릭 호스머를 포기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J.D. 마르티네스(31)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마르티네스를 만족시키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USA 투데이는 3일(한국시각) 보스턴이 마르티네스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총액과 연평균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보스턴은 미치 모어랜드와 계약해 호스머 영입 전쟁에서 이탈한 상황. 마르티네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총액 2억 달러를 노리는 마르티네스에게는 5년 계약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가 원하는 총액 2억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계약기간이 최소 7년은 돼야한다. 5년 계약으로 2억 달러를 채우기 위해서는 연평균 4000만 달러의 연봉이 필요하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 1루수 호스머와 함께 가장 높은 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캇 보라스를 등에 업은 마르티네스는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7년-2억 1000만 달러, 연평균 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7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03와 45홈런 104타점 85득점 131안타, 출루율 0.376 OPS 1.066 등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또한 홈런 뿐 아니라 OPS 등 전체적인 성적에서 커리어 하이로 볼 수 있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애리조나 이적 후 62경기에서 타율 0.302와 29홈런 65타점, OPS 1.107 등을 기록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스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비록 애리조나는 3패로 패했으나, 마르티네스는 지난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3안타(1홈런)를 때렸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7시즌 왼손 투수의 저승사자로 군림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76와 OPS 1.356 등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