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민준-포항 송민규’ 동해안 더비 뜨겁게 달군 영 파워

입력 2021-03-14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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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민준-포항 송민규. 사진|각 구단 홈페이지

관심이 집중됐던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통산 168번째 열린 동해안 더비는 포항이 62승 51무 55패로 앞서 있다. 비록 4연승은 놓쳤지만 승점 10(3승1무·10골)을 기록한 울산은 선두를 유지했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무승부가 없을 정도로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울산은 2013시즌과 2019시즌 최종라운드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바 있다.

168번째 대결을 앞두고는 오랜 역사가 조명됐고, 포항 입단 동기(1991년)인 울산 홍명보 감독과 포항 김기동 감독의 30년 인연과 지략 대결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이날의 히어로는 U-22 핵심 자원인 울산 김민준(21)과 포항 송민규(22)였다. 양 팀을 대표하는 영건들이 ‘장군’ ‘멍군’ 하며 득점에 성공해 팀을 구했다.

울산 유스 출신(현대고)인 김민준은 지난해 입단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 시즌 광주FC와 2라운드를 통해 신고식을 가졌다. 당시 그는 결승골을 넣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도 선발로 나설 만큼 컨디션은 좋았다. 왼쪽 측면을 공략한 것은 물론이고 수비 때는 코너 부근까지 내려서는 등 악착같이 뛰었다.

선제골은 김민준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포항 수비수 전민광이 문전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달려들던 울산 이동준이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다리를 맞고 나왔고, 옆에 있던 김민준이 두 차례 슈팅 끝에 골 망을 흔들었다. 광주전과 마찬가지로 위치선정과 침착함, 그리고 정확한 슈팅이 돋보였다. 그는 벌써 2골로 돌풍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김민준에 대해 “어린 선수가 2경기 선발로 나서 2골을 넣어 고무적이다. 선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프로 4년차인 송민규은 이날 다시 한번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타쉬와 임상협, 고영준을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동점골이 터진 건 후반 27분이었다.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송민규가 문전으로 상대 수비진의 집요한 견제를 뚫고 머리로 골네트를 갈랐다. 송민규의 2호 골이자 강상우의 3번째 도움이다.

지난 시즌 10골·6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도 선발된 송민규는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젠 포항의 간판스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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