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계속’ 텍사스 양현종, 시범경기 첫 등판 3이닝 2K 2실점

입력 2021-03-25 15: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첫해부터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1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ERA)은 종전 3.00에서 3.89(9.1이닝 4자책점)로 약간 올라갔다.

양현종은 이날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호세 트레비노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현지 중계에 따르면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1회는 실점 없이 넘겼다. 1사 후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각각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2회였다. 1사 후 양현종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중전안타, 타일러 나퀸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아리스티데스 아퀴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알렉스 블란디노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으나, 디 고든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1루주자 아퀴노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돼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는 카스테야노스~무스타커스~수아레스의 2~4번타자들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터커 반하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브렛 드 제우스에게 배턴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2회에는 포수 트레비노가 낮은 코스의 변화구를 주문했는데, 공이 몰려 집중타를 허용했다”며 “3회 직구 위주의 패턴으로 바꾸고 컨트롤이 잘 돼 타자들을 막아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내 직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의 선발투수만 확정한 상태다. 양현종은 데인 더닝, 조던 라일스, 콜비 알라드, 카일 코디, 웨스 벤자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