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순항’ KT, 든든한 백업도 함께 간다

입력 2021-03-2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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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KT 이강철 감독이 솔로포를 쳐낸 송민섭을 축하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KT 이강철 감독이 솔로포를 쳐낸 송민섭을 축하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19시즌부터 KT 위즈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에게는 매우 특이한 이력 한 가지가 있다.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5할 승률,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첫 승 등 숱한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독 ‘봄야구’ 첫 승과는 인연이 얻었다. 바로 시범경기다.

KT는 2019년 시범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했다. 2020년 시범경기는 아예 열리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시범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첫 승을 부임 3년째인 올해가 돼서야 신고할 수 있었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2로 이겨 시범경기 첫 승을 맛봤다.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시범경기지만 내 입장에선 1승도 없었으니까 신경이 쓰였다. 첫 승을 올리니 덕분에 편해졌다”며 4일 전의 기쁨을 다시 떠올렸다. 이어 “우리가 2019년 시범경기 때 전패를 하고나서 정규시즌 초반에 안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시범경기를 잘하고 있으니 정규시즌 초반에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25일 한화전에서도 12-5 대승을 거두고 올해 시범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4경기에서 3승1무다.

순조로운 시범경기만큼이나 이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것은 KT의 두꺼워진 전력이다. KT는 이날 주전을 대신한 백업 자원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확인했다. 4회말 배정대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송민섭은 5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의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22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또다시 대포를 가동하며 올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6회초 유격수 심우준의 대수비로 투입된 신인 권동진은 선두타자 라이온 힐리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뒤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권동진은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KT 선발투수 배제성도 4이닝 1안타 4볼넷 6삼진 2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초반 페이스에 기복이 있었지만, 중반부터는 잘 잡아갔다. 구위가 좋았고, 준비가 잘 되어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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