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63타 몰아친 유제봉, “최고의 생일 선물 받았다”

입력 2021-03-3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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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퍼트감 과시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낚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투어 프로 유제봉(26)이 생일에 열린 2021MFS 드림필드 미니투어 2차 대회에서 신들린 퍼트감각을 과시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스스로에게 선물했다. 유제봉은 29일 군산컨트리클럽 전주익산코스(파72)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면서 1부 투어 시드권자인 박준혁과 박성필(이상 7언더파 65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3번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유제봉은 전반에 6타를 줄인 뒤 후반에 기세를 이어가며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8홀 중 10개 홀을 1퍼트로 마무리했을 정도로 정교한 퍼트가 빛났다. 퍼트수 26개.

“어머님이 끓여주신 미역국을 생일 하루 전날 먹고 군산에 내려와 컨디션을 조절했는데 초반부터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마지막홀 1.5m 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샷감을 찾고 생애 최고 스코어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미니투어 우승의 기운을 잘 살려 앞으로 스릭슨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유제봉은 4월 5~6일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스릭슨투어 3~4회 예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피승현(광탄고2)이 6언더파 66타로 우승했다. 피승현은 “지난해 군산CC에서 열린 중고연맹대회에서 드라이버 입스가 와 1년간 고생했다”며 “같은 코스에서 열린 미니투어에서 드라이버 입스를 극복하고 코스에 대한 트라우마도 씻어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피승현은 지난 2019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한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유망주다.

아마추어 부문 2~3위는 정동훈과 허준하가 차지했다. 아마추어 수상자들은 MFS 맞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를 경품으로 받았다.



리앤브라더스와 MFS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하는 드림필드 미니투어는 4월 12일(전주익산코스)과 4월 21일(김제정읍코스) 3, 4차 대회가 예정돼 있다. 참가희망자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 미니투어’에 가입한 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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