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 전남이 조용히 비상하며 승격의 꿈을 높여가고 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팀도, 선수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충분히 승격할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 감독의 목표는 뚜렷하다. ‘승격’, 그리고 K리그1(1부)에서도 꾸준히 톱클래스에 드는 탄탄한 저력을 갖춘 팀으로의 성장이다. K리그2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전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수와 팀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기는 경기를 줄곧 강조한다.
“프로는 증명하는 무대다. 유소년처럼 육성시키는 곳이 아니다. 사실 올 시즌 선수단이 20여명 가까이 바뀌었다.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주어진 형편에서 최대치 역량을 끌어내고 있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 승격 프로젝트가 순조로운지.
“당장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 인내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할 뿐, 우리는 해낼 것이다.”
- 전남이 K리그2에 머문 시간이 길다.
“아주 멀리 내다보지도 않지만, 일희일비하지도 않는다. 선수들과 바로 앞 경기를 주목하며 준비한다. 선수들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이를 짚어주고 성장을 돕는 지도자가 이상적이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며 전남의 경기를 여러 번 살폈다. 당시 든 의문이 ‘왜 국가대표로 뽑을 자원이 보이지 않느냐’는 부분이었다. 이를 채워주려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 전남에 맞는 팀 컬러는 찾았나?
“우리는 팀으로 승부해야 한다. 팀으로 뭉치고 싸워야 한다. 그것이 모두가 살 길이다. 서로 조금씩 부족한데, 이를 모두가 채워줘야 한다.”
- 승격 경쟁이 점차 치열해진다.
“주눅들 필요가 없다. 우리의 현실과 스쿼드에 집중할 뿐이다. 우리의 몫, 역할을 해내면 된다. 상대를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승격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 전남만의 고유 무기가 있다면?
“그보다는 바람을 얘기하고 싶다. 선수들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각자가 자기애를 갖고 자부심을 가졌을 때 팀도 강해진다. 자기관리도 철저했으면 한다. 언제,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자신이 준비한 바를 펼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