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FIVB
대한민국 여자배구가 2020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 당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2021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준 우승팀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공격 52-33, 블로킹 10-3, 서브에이스 1-0 등에서 압도했다. 공격 파워와 높이, 스피드의 차원이 다른 배구에 우리는 속수무책이었다.
1세트는 올림픽 첫 경기의 부담감으로 모든 것이 우왕좌왕했다. 4-16으로 크게 밀리는 등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2세트는 리시브에서 고전하는 박정아를 세트 중반에 이소영으로 교체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1세트 2득점의 김연경이 7득점, 22-22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브라질은 가비의 파이프공격 성공과 이소영의 공격을 차단하며 또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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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초반에는 우리의 블로킹 타이밍이 점점 맞아가면서 5연속 득점 등 8-3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순식간에 9-9로 동점을 허용한 뒤 쉽게 경기를 내줬다. 세계랭킹 14위 대한민국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서도 특별히 다음을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초 구상대로 27일 케냐, 29일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2승을 거두는 것이 8강 티켓을 확보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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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모두가 긴장했다. 우리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1세트 막판부터 조금 좋아졌고, 2세트에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케냐를 꼭 잡고, 다른 두 팀(일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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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5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벌어졌던 조별리그 첫날, 6경기의 결과는 모두 3-0이었다. B조의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미국은 아르헨티나를 각각 완파했다. 이변의 결과는 중국-터키전이었다. 2021VNL에서 3위를 차지한 터키(세계랭킹 4위)가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중국(세계랭킹 3위)에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주팅이 4득점에 그치는 등 내용도 좋지 않았다. A조에서는 세르비아가 도미니카공화국을 눌렀고 개최국 일본도 케냐를 이겼다.
일본은 3세트 도중 윙 공격수 고가 사리나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앞으로 경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가는 3세트 10-8 블로킹 과정에서 상대선수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응급차에 실려서 갔을 정도의 통증이 심해 앞으로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부상발생 즉시 일본은 이시이 유키를 투입했지만 케냐에게 뒤집히는 등 경기 막판 고전했다. 경기 뒤 나카다 구미 감독도 “착지 과정에서 오른발이 다쳤다. 부상 정도로 봐서 경상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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