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게임업계 ‘메타버스’ 잡아라!

입력 2021-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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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제작 중인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스크린샷. 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 ‘도깨비’·넥슨 ‘프로젝트 MOD’…

‘도깨비’ 獨 게임전시회서 큰 관심
‘MOD’ 유저가 직접 콘텐츠 메이킹
넷마블 ‘메타버스엔터’ 설립 나서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인수해
한국 게임업계가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이용해 다양한 소셜 활동을 하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말한다. 게임업계는 메타버스 소재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전략적 투자도 늘리고 있다.

펄어비스 ‘도깨비’에 관심 집중
펄어비스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신작 ‘도깨비’를 공개했다. 개막행사에서 실제 플레이 장면으로 구현한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은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장르다. 가상 세계에서도 현실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메타버스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이 게임을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유저는 이야기를 진행하며 다양한 도깨비를 만나고 수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특별 이벤트도 발생한다.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는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도깨비들과 함께 모험을 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특징을 잘 조화한다면 색다른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넥슨이 최근 신작 발표회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MOD’도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자산으로 유저들이 상상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하며 창의적인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다.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동된 공간이 만들어지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넥슨의 목표다.

한빛소프트도 인기 게임 ‘오디션’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오디션 라이프’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자회사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은 메타버스 자회사 설립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 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최근 밝혔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및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우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과 연계한 메타 아이돌, 메타 월드 등의 콘텐츠로 새로운 메타버스 세계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 1607억 원을 투자해 위지윅의 보통주 1127만 주를 사들였다. 지난 3월 획득한 500만 주(450억 원)를 포함해 총 38.11%의 지분을 확보했다.

위지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그래픽 및 시각특수효과(CG·VFX) 기술을 갖추고 있다. 넷플릭스의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다. 특히 최근 상장한 자회사 엔피는 메타버스와 연계하는 높은 수준의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다. 위지윅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XR 등을 결합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메타스케일에 투자를 단행했다. 메타스케일은 카카오의 최고 IP책임자(CIPO)를 역임한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IT 개발자를 포함해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스토리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 개념을 도입해 내년 초를 목표로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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