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믿었던 마운드 필승카드 2장이 실패로 돌아간 KS 2차전

입력 2021-11-15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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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KT에 1-6으로 패한 뒤 김인태와 박건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가 자랑했던 필승카드 2장이 한꺼번에 실패로 돌아갔다.

두산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의 선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을 선택했다. 0-4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선 포스트시즌(PS) 들어 이영하와 더불어 불펜의 쌍두마차였던 우완 파이어볼러 홍건희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두 장의 필승카드 모두 벤치의 계산대로 작용하지 못했다.

최원준은 올해 PS에서 두산이 가장 믿는 선발투수였다. 4일 잠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선 선발승(5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을 챙겼고,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PO 1차전에선 선발등판해 4.1이닝 5안타 2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팀이 KS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원준은 PO 1차전 이후 5일을 쉬고 KT를 상대로 생애 첫 KS 선발승에 도전했다. 3년 연속 최고의 무대에 선 그는 1회말 첫 아웃카운트는 쉽게 잡아냈지만, KT 2번타자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연속안타를 맞고 다소 흔들리는 듯했던 그는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1회를 1실점으로 버텼다. 안정을 되찾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하던 그는 5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데 이어 4사구를 남발하며 다시 2점을 더 내준 뒤 공을 넘겨야 했다.

두산은 최원준에 이어 홍건희를 투입했다. 0-4로 뒤져있었지만, 1사 만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면 경기 후반 흐름을 되돌릴 수도 있다는 포석이 깔린 카드였다. 홍건희는 삼성과 PO 1차전에서도 5회말 최원준에 이어 등판해 1사 만루를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호투해 승리투수(3이닝 3안타 2삼진 1실점)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홍건희는 곧장 장성우에게 2타점 우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바로 강판됐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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